최세이

실체가 없는 괴물

inhyeand 2025. 8. 10. 02:17

 

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가 또 죽었다.

 

감정은 실체가 없지만 그 힘은 너무나 강력해서 

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. 

 

가본 적도 없는 천국을 맛보게 하기도 하고

총도 칼도 없지만 잔인하게 난도질 하고 숨을 끊어내는게 감정이라고 생각한다. 

 

우울감은 실체가 없다. 

그 무형의 것이 오히려 형체가 있는 고통보다 더 무겁게 사람을 누른다.

감정을 넘어 실제로 시야, 호흡, 근육, 사고까지 마음대로 조종하고 고통을 준다.

 

실체가 없어 도망갈수도 없다.

마치 공기처럼 속과 밖을 모두 차지 해 버린다. 

 

나도 극심한 우울감에 갇히고 잡혀 사라지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.

그것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가 아니며 

선택의 문제라고 하는 말도 일리가 있으나 완전히 담궈져 온 몸이 젖고 무거워진 상태에선

말처럼 간단하고 상쾌하게 빠져 나오기 결코 쉽지 않다.

 

그럼에도 꼭 빠져 나오길 바란다.

감정은 실체가 없어 더욱 무섭지만 실체가 없기에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되길 바란다.

 

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난 단연코 시간이라고 말 할 것이다.

시간은 삶이고 기회이고 축복이다.

꼭 빠져나와서 주어진 모든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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